벨로루시의 무명 스프린터 율리야 네스테렌코가 아테네올림픽 여자 100m에서 우승했다.
네스테렌코는 22일 오전(한국시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여자 100m 결승에서 10초93에 피니시 라인을 끊어 로린 윌리엄스(미국.10초96), 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10초97) 등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예선 1, 2회전과 준결승에서 3번 연속 11초 벽을 깬 네스테렌코는 마지막 10m를 남겨두고 폭발적인 스퍼트를 펼쳐 추격전을 벌인 윌리엄스를 100분의 3초 차로 따돌렸다.
네스테렌코는 미국이 보이콧으로 불참한 80년 모스크바올림픽 이후 여자 100m금메달을 싹쓸이해온 미국의 아성을 24년 만에 깨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불혹을 훌쩍 넘긴 44세에 7번째 올림픽 도전에 나선 멀린 오티(슬로베니아)와 37세의 베테랑 게일 디버스(미국)는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스웨덴의 카롤리나 클루프트는 여자 7종 경기에서 합계 6천952점을 기록해 2위 아우스트라 스쿠이트(리투아니아.6천435점)를 압도적인 점수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원반던지기에서는 러시아의 나탈리아 사도바가 67m02로 우승했다.
남자 100m 예선 2회전에서는 숀 크로퍼드(미국)가 9초89의 총알 질주로 1위를 차지해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크로퍼드와 디펜딩 챔피언 모리스 그린(미국.9초93), 프란시스 오비크웰루(포르투갈.9초93), 저스틴 게이틀린(미국.9초96), 아사파 포웰(자메이카.9초99) 등 5명이 10초 벽을 깨뜨리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가리는 남자 100m 결승은 23일 오전 5시10분 열린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러시아 미녀 듀오 옐레나 이신바예바와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가 4m40을 넘어 무난히 결승에 올랐으나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자존심 스테이시 드래길라는 4m30에 그쳐 탈락했다.(연합뉴스)
◆22일 전적
▲육상
△여자 100m
1.율리야 네스테렌코(벨로루시) 10초93
2.로린 윌리엄스(미국) 10초96
3.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 10초97
△여자 7종경기
1.카롤리나 크루프트(스웨덴) 6천952점
2.아우스트라 스쿠이트(리투아니아) 6천435점
3.켈리 서더튼(영국) 6천424점
△여자 원반던지기
1.나탈리아 사도바(러시아) 67m02
2.아나스타샤 켈레시도우(그리스) 66m68
3.이리나 야트첸코(벨로루시) 66m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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