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21.원주시청)이 아테네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다 잡았던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장미란은 21일 아테네 니키아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역도 75kg 이상급에서 중국의 탕공홍과 막판까지 힘을 겨뤘으나 2.5kg차로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장미란은 인상 130㎏, 용상 172.5㎏을 들어올려 자신이 지난 4월 세웠던 용상과 합계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지만 한참 뒤져있던 탕공홍이 용상 세계기록인 182.5㎏을 마지막 시기에서 성공시키는 괴력을 발휘하면서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그러나 장미란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여자 역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한국의 첫 여성 메달리스트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인상 2차에서 자신의 한국기록과 타이인 130㎏을 성공시켜 12명의 A그룹 출전자 중 선두로 나선 뒤 3차에서 132.5㎏에 실패했지만 최대 맞수 탕공홍이 7.5kg 뒤져 있어 여유를 갖고 용상에 돌입했다.
장미란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65㎏을 성공했지만 2차때 170㎏을 머리 위까지 들었다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떨어뜨렸고 이것이 끝내 금메달 발목을 잡았다.
장미란은 탕공홍이 용상 2차때 172.5㎏을 성공시킨 것을 보고 탕공홍의 3차 시기를 감안해 넉넉잡아 172.5㎏을 신청, 너끈히 들어올렸고 여전히 합계에서 7.5kg이나 많아 우승이 눈앞에 보였지만 탕공홍이 2차보다 무려 10㎏이나 올린 182.5㎏을 신청, 아슬아슬하게 성공시키면서 메달 색깔은 뒤바뀌고 말았다.
한편 탕공홍은 자신이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세계기록(용상 175㎏.합계 302.5㎏)을 각각 7.5㎏과 2.5㎏ 늘려버렸다.
◆여자 역도 75㎏이상급 전적(22일)
①탕공홍(중국) 합계 305㎏(122.5+182.5)
②장미란(한국) 합계 302.5㎏(130+172.5)
③아가타 로벨(폴란드) 합계 290㎏(130+160)
사진 : 21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니키아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역도 75 kg이상급 경기에서 한국의 장미란 선수가 자신의 종전 용상 기록을 뛰어넘는 172.5kg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한 뒤 두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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