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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단신-비치발리볼의 관중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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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비인기종목인 비치발리볼이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관중 몰이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배구에 비해 박진감과 긴장감이 떨어지는 비치발리볼은 해변에서 진행된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는 종목이다.

하지만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주최측이 갖가지 아이디어로 재미를 선사하며 관중들을 모으고 있다. 24일 남자 4강 브라질과 스위스전이 열린 아테네 팔리로 비치발리볼 경기장은 마치 '파티장' 같았다.

점수가 나오거나 멋진 플레이가 펼쳐질 때마다 화려하고 신나는 댄스 음악이 연이어 울려퍼졌다. 장내 아나운서는 마치 디스크자키(DJ)처럼 경기 중간중간에 "타임아웃 시간입니다. 관중 여러분께서는 신나는 음악과 댄싱 걸들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추시기 바랍니다"라는 등 다양하고 신나는 장내 방송으로 관중을 열광시켰다.

또 타임아웃이나 매 세트 중간에는 11명의 댄싱 걸이 나와 자극적인 춤을 추며 관중들을 흥분시켰다. 비치발리볼 댄싱 걸들이 이번 대회 최고 인기스타라는 우스갯소리가 농담처럼 들리지 않을 정도다. 장내 진행요원들은 댄싱 걸들과 함께 춤을 추는 관중들을 향해 시원한 물을 뿌려댔다.

6천여명의 관중 가운데 상당수 남자들은 웃옷을 벗었고 여자들 중에서는 비키니 수영복 차림이 적지 않다. 이들은 작렬하는 아테네 태양 아래서 구릿빛으로 그을린 몸을 자연스레 댄스 음악에 싣는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양국 응원단은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지만 타임아웃이 되면 국가의 개념은 없어진다. 젊은이들의 열정만이 비치발리볼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지중해의 뜨거운 햇살도 젊음의 열정을 녹일 수는 없는 듯 보였다.

아테네'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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