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관심 끄는 새 드라마 '아일랜드'

MBC가 내달 1일 밤 9시55분부터 방송하는 '아일랜드'는 이래저래 관심을 끄는 드라마다.

해외입양아라는 특이한 소재를 들고 온 것도 그렇고 지난 2002년 마니아층의 환호를 받았던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의 인정옥 작가가 이나영과 다시 만난 것도 그렇다.

또 기대 이하의 반응을 얻으며 조기 종영된 '황태자의 첫사랑'의 실패를 딛고 시청률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아일랜드'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전가의 보도'로 휘두르는 '핏줄 비틀기'를 바탕으로 입양, 동거 등 풀어내기 쉽지 않은 소재들이 등장한다.

신세대 스타 이나영, 현빈, 김민준, 김민정 등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엇갈린 운명과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는 것이 기획 의도.

세 살 되던 해 입양을 간 중아(이나영)는 IRA(아일랜드공화국군) 단원인 오빠 때문에 가족이 살해당하는 현장을 목격한다.

그녀는 극도의 공포심 때문에 죽어가는 가족에게 어떤 의료 처치도 할 수 없었다.

자책감은 중아의 일상을 망가뜨렸고 중아는 모든 것을 포기한 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경호 업무차 유럽을 방문했던 강국(현빈)은 중아의 여권을 우연히 주우면서 인연을 맺는다.

강국 또한 정신적 외상이 있다.

어린 시절, 가족소풍을 갔다가 자동차 사고로 부모를 모두 잃었기 때문. 누군가를 돌보는 일을 하고 싶어했던 그는 경호원 일을 하면서 중아 곁을 떠나지 않는다.

여기에 1년 동안 동거해 온 건달 이재복(김민준)과 신세대 에로 배우 한시연(김민정)이 이들 사이에 끼어든다.

제작진은 "가족, 운명, 사랑이 뒤범벅된 이야기"라며 "사랑은 구차한 운명과 가족 밖에 있는 순결한 무언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