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37일째에 접어든 대구지하철 문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하철 노사 양측이 2주째 교섭조차 갖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민노총 등과 연계, 강도높은 총력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하는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
노조는 26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가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며 책임을 노조에 전가하고, 합법 파업을 불법으로 왜곡하면서 조합원들을 벼랑끝으로 몰고 있다"며 "또 25일에는 노조 간부를 통해 조합원 업무복귀 공작까지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사측이 지난 24일 노조원이 사용 중인 월배차량기지의 검수고 및 관리동, 후생동 등에서 나가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도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27일부터 조합원 200여명이 서울로 가서 파업이 끝날때까지 청와대 및 각 정당, 정부부처 등지에서 집회 등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함께 대구시와 공사 앞에서도 매일 항의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 민주노총은 25일 서울에서 각 연맹위원장 및 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파업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 전국 노동자대회를 대구시청 앞에서 열기로 하는 한편 민노총 중앙 차원에서 대책반을 구성, 국회 및 노동부 등을 상대로 해결을 촉구키로 했다.
한편 노조는 25일 업무에 복귀한 뒤 교섭할 것을 촉구한 정섭 기술본부장의 직책을 박탈하고 징계 조치키로 했으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26일 오후 6시 시청 앞에서 지하철노조 조합원 등 1천여명이 참가하는 '대구지하철노조 파업승리를 위한 대구지역 연대의 밤'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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