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립대구박물관 '가까운 옛날…'사진전

민중 생활상·정경 담은 130여점 선보여

50년 한국전쟁 이후 혼란했던 상황부터 70년대 달동네 모습까지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사진으로 담은 전시회가 대구에서 선보인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김정완)은 20세기 민중생활사연구단(단장 박현수)과 공동으로 9월10일부터 10월24일까지 박물관 전시실에서 '가까운 옛날-사진으로 기록한 민중생활' 특별 전시회를 연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형록 김기찬과 일본 구와바라 시세이 등 국내·외 사진작가 3명이 1950~1970년대 영덕, 서울, 부산, 강릉, 거제 등지 민중들의 생활상과 정경을 담은 사진 130점을 선보인다.

이형록은 경북 영덕 강구항 건어장, 서울 남대문시장, 말죽거리, 덕수궁, 미군 모습 등 1950년대 전후(戰後) 혼란스런 시대,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카메라에 포착했고, 구와바라 시세이는 복개되기 이전의 서울 청개천 판자촌, 이승만 대통령 장례식, 한일국교 정상회담 반대집회, 월남 파병군인 모습 등 1960년대 시대상을 담았다.

김기찬은 서울역 주변과 달동네 주민들의 모습 등 1970년대 빈민가의 생활상을 밀도있게 그려냈다.

또 이들 작가들이 촬영한 작품 중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사진 10여점을 별도로 전시할 계획이다.

한편 특별전 개막식 당일인 9월10일 오후 1시30분 박물관 강당에서는 '가까운 옛날-20세기의 민중생활'이란 주제로 박현수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의 특별강연이 열린다.

문의 053)768-6052. 김병구기자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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