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중한 이, 건강하게-(5)임플란트 치료·유지

세심한 관리로 수명 연장을

임플란트(치아이식 또는 이식된 치아) 수술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 1980년대 초반. 임플란트는 초기에는 치아가 전혀 없는 완전 무치아 환자를 대상으로 틀니 대용으로 시도됐으나 최근에는 부분적으로 치아가 없는 환자나 치아 한 개가 없는 경우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임플란트는 치아가 한 개만 없는 경우에도 이웃 치아를 빼지 않고 치료가 가능해 선호되고 있으며, 전치부(앞니 쪽)를 포함해 치아가 상실된 대부분의 경우에 적극적으로 시술되고 있다.

그러나 한 번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치아 상태가 완벽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연치아보다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악질 등 없어 조직체계 불안

임플란트는 근본적으로 자연치에 비해 불완전한 조직체계를 갖고 있어 건강 유지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정상 치아를 가진 사람의 풍치질환(만성치주염)처럼 세균에 의한 임플란트 주위염이 빈번해 주위 조직의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

또 임플란트와 함께 자연치의 적극적인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

임플란트 주위 조직은 자연치에 비해 혈액을 공급하는 치주 인대 조직과 백악질이 없는 구조적 결함, 풍치의 원인인 세균에 대응할 인체내 면역글로블린과 침의 효소 등 방어인자의 결여, 음식을 씹을 때 자연치보다 압력을 흡수하거나 분산하는 능력의 저하 등으로 매우 불안정하다.

이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기 쉽고 한 번 생긴 염증은 급속히 진행돼 자연치에 비해 조직의 파괴 속도가 빠르다.

따라서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임플란트가 흔들리면서 빠져버릴 수도 있다.

*3개월마다 정기검진 바람직

임플란트 주위 조직에 이상이 생겨도 통증이 없어 빨리 알아채지 못한다.

신경조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염증이 많이 진행됐거나 골조직이 심하게 파괴된 후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은 3개월마다 한 번씩 치과에서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치과에서는 임플란트 주위의 잇몸 쪽에 침을 찔러 출혈과 고름 여부, 잇몸에 침이 들어가는 깊이(6㎜ 이상은 세균감염)를 점검하고, 방사선 사진을 찍어 골 소실 여부를 확인한다.

또 임플란트의 흔들림(동요도)을 관찰한다.

스케일링도 임플란트 유지에 도움이 된다.

염증이 초기에 발견되면 병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 치은연하 소파술(잇몸을 긁어냄), 항균제 및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이미 염증으로 인해 골조직이 파괴됐다면 삭제형 골수술이 효과적이다.

*항균제.효소 등 치태제거 효과

환자 스스로 구강 위생에 노력하는 것도 임플란트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방법. 치태(플라그, 즉 충치와 풍치를 일으키는 세균이 서식하는 치아면의 세균막)를 제거하는 가장 기본은 칫솔질과 함께 치실, 치간 칫솔의 활용이다.

화학적인 치태 제거 방법에는 다양한 항균제와 효소, 항생제 등이 이용되는데 요즘은 클로르헥시딘과 리스티린 제제(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 가능)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 이재목.박진우.서조영 경북대병원 치주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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