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노사가 파업 42일째인 31일 새벽, 22일만에 본교섭을 재개하면서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의 가능성을 보여 파업 타결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하철 노사는 이날 새벽 1시40분부터 2시간30분 동안 본교섭을 갖고 주5일 근무제 및 조직개편 등에 대해 사측이 제시한 수정안을 논의했다.
이날 교섭에서 공사 측은 2호선 조직개편과 관련, △시민중재위원회 구성 및 주40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인력 80명 충원 △가계안정비 포함 임금 3% 인상 △직위해제와 고소 등 징계 최소화 △합의서 체결 직후 전조합원 현업 복귀와 함께 세부사항 협의 등 8개항의 수정안을 냈다.
이어 노사는 이날 오전 본교섭을 재개했는데 노조에서도 인력 충원의 대폭 조정 등 수정안을 제시해 이번 교섭이 파업 사태 해결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이전보다 진전된 수정안을 제시하는 등 교섭 자세에 변화를 보인 만큼 노조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타결을 기대하고 있으나 인력 충원 규모 등 일부 현안은 동종업계에 비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사측도 "대폭적인 수정안을 제시했고 노조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한 만큼 이번 교섭에서 타결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일부 현안은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으나 노사 모두 이번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인력충원 규모 및 근무형태 등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차가 남아있는데다 조합원 징계 및 무노동무임금 문제 등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 있다.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노사가 오랜만에 만나 수정안을 내놓은 만큼 교섭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의견 조율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며 "하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면 파업이 9월로 접어들어 더욱 길어질 우려도 있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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