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함께 해 봐요-얼지않는 겨울잠자기

영하로 떨어진 기온에서 얼어 죽지 않고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의 비결은 뭘까. 개구리는 몸속에 정교한 '부동액 체계'를 갖추고 있다.

겨울철 자동차에 부동액을 넣듯이 동면에 들어가기 전 포도당의 일종인 글루코오스를 혈액 속에 충분히 흘려넣어 세포가 어는 것을 방지한다.

사람은 혈중 글루코오스 농도가 정상치의 2배만 돼도 당뇨에 걸리지만 개구리는 무려 2백50배까지 견딘다.

말벌류의 어떤 종은 몸 속 글리세롤 농도를 높여 체액의 어는점이 영하 17℃가 되게 한다.

냉동인간의 원리와도 유사하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사람의 체온을 동면 상태까지 낮춰 출혈이 심한 심장수술을 하거나 통증을 완화시키는 의료 기술도 본격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액체마다 어는 점이 다르다는 것을 실험으로 알아보자. 포도당 성분을 가진 오렌지 주스와 물을 얼려 보면 알 수 있다.

유리컵에 오렌지 주스와 물을 각각 넣고 냉장고의 냉동실에 넣어 30분 간격으로 확인해 보자. 어떤 액체가 빨리 어는지, 그리고 오렌지 주스는 물보다 얼마 뒤에 어는지 알아보자.

프라이팬에 버터를 한 스푼 놓고 열을 가하면 버터가 녹는다.

버터는 온도가 낮으면 고체 상태가 되고 온도가 높으면 액체 상태가 된다.

여름엔 날씨가 더워 지방이 액체 상태가 돼 지방 소모가 많아지지만, 겨울엔 고체 상태로 지방 소모를 상대적으로 줄여준다.

버터 하나로 동물들이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는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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