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 낙엽의 아름다운 가을 자태를 보고싶은 계절이다.
가을이 되면 선남선녀들의 결혼식으로 예식장은 매우 분주한 축제의 장소가 된다.
이렇듯 결혼을 한 부부는 누구나 자식을 가지게 된다.
아이는 두 사람의 分身이며 진정한 가정을 만드는 사랑의 결실이 되어 행복한 삶과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 때문이다.
신체 내의 특별한 원인이 없으면 대부분의 신혼부부는 1년 이내에 임신을 하게 되고 10개월의 임신과정을 거쳐서 출산의 기쁨을 맛보는 것이다.
아기 출산이 갈수록 감소되는 핵가족화된 현실에서 부부라면 누구나 건강한 아기를 낳기 원하지만 건강한 아기는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준비하고 노력을 해야 낳을 수 있다.
옛날에도 훌륭한 부모 밑에서 건강하고 똑똑한 자식이 태어난다고 하였다.
그래서 후세까지 덕망을 얻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결코 우연하게 태어난 것이 아니다.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부 모두가 건강하고 생각과 정신이 맑고 깨끗하면서 신체의 기(氣)와 혈(血)이 왕성하며 음양의 균형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이런 부부의 조건이 우수한 아기 탄생을 위한 원동력이 된다.
임신을 하게 되면 이미 태아와 산모는 몸과 마음이 하나로 결합되어 엄마의 모든 신체 내외적 변화에 같이 반응을 하게 된다.
엄마의 언행, 생각, 마음가짐, 음식, 기거 , 섭생, 생활 등의 모든 것에 대해서 태아는 엄마와 똑같은 세계와 환경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태교(胎敎)'의 중요성을 아주 강조하여 건강한 아기 출산의 본보기로 삼았다.
태교는 산모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협조하여 가족 간의 사랑이 태아에게 전해져야 최상의 상태에서 정상적인 발육과 훌륭한 아기를 만드는 일이 된다.
임산부는 임신 기간 동안 육체 및 정신적으로 편안한 환경과 안정을 취하여서 항상 좋은 것만 생각하고 좋은 일만 하면서 심신의 즐거운 상태를 유지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부부 간의 사랑과 진정한 마음은 태아 두뇌 형성에 밀접한 영향을 미쳐서 건강한 아기 출생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산모의 건강은 태아의 건강까지 연결되므로 산모의 건강과 영양은 무엇보다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는 지름길이 된다.
산모가 제대로 음식을 먹지 못하거나 영양을 부실하게 섭취하게 되면 아기는 허약하거나 병약해질 것은 뻔한 사실이다.
산모와 태아는 한몸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신체 내에서 나타나는 태아의 반응에 귀를 기울이고, 항상 마음으로 의사 소통을 하여 엄마의 마음을 전해주어야 한다.
태아도 하나의 생명체이므로 자궁 안에서 여러 반응과 활동을 통해서 자기 존재를 알려주고 엄마와의 마음의 교류를 통해서 앞으로의 세상을 배워가는 것이다.
건강한 아기를 낳기 위해서는 부모의 건강과 정성이 필요하고 마음이 맑고 아름다워야 한다.
그래서 산모는 아기를 위해서 마음속으로 '아가야 사랑해'라는 말을 자주하면서 아기와 일심동체의 마음을 가진다.
건강하고 행복한 엄마가 되는 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아기를 출생하는 밑거름이 된다.
이극로 (성제국한의원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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