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역의 문화 유산을 전문적으로 발굴조사 및 연구할 문화유산조사단 설립이 본격화되면서 기존의 발굴조사 기관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는 지역 문화 유산을 체계적으로 발굴조사 및 연구하기 위해 (재)신라문화유산조사단 설립 운영 조례안을 오는 9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
(재)신라문화유산조사단 설립은 지역의 공공 및 개인 개발사업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 전문 발굴조사 기관이 절대 부족해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은 현실을 감안할 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신라 왕경유적 발굴조사의 경우 발굴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도록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고 질질 끌고 있는 것. 또 긴급 발굴신청 역시 소요시간이 1년 이상 걸릴 때가 많아 주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재단법인으로 설립될 신라문화유산조사단은 시장이 당연직 이사장이 되고 10명 정도의 이사들로 구성된다.
인력은 별정직 2급(단장) 1명과 학예연구직 6명을 비롯해 총 20명으로 구성될 예정.
하지만 조례안이 통과돼도 학예직을 구하기가 쉽지 않는 등 설립까지에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기존 문화재 발굴단체들이 일거리가 줄어들고 자신들의 연구 인력마저 빼앗길 우려가 있어 반대하고 있기 때문.
기금조성은 매년 경주시 자체 일반예산으로 출연(11억원)하며, 자체사업 수익금으로 운영된다.
경주시 김상구 문화재 담당은 "설립 추진 진도가 더딘 편이지만 연내 재단법인설립 등기와 사무실 확보는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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