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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병풍수사'...관중'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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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 병력 비리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8일 대구 홈구장에서 더블헤더로 치르진 삼성과 SK의 경기는 '병풍'의 여파가 확연히 느껴졌다.

더블헤더 1차전에는 올 시즌 최소 관중인 658명이 입장해 썰렁한 분위기였고, 2차전에는 1천523명만이 관중석을 메웠다.

관중들은 '○○○가 경찰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등 선수 실명을 거론하며 병역 비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일부 관중들은 병력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내면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기도 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극도로 입조심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 선수는 "해당 선수들이 경찰에 소환되면 무슨 말로 위로를 해야 하느냐고 묻는 등 선수들끼리 여러 얘기들이 오간다"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또 경찰의 소환 방침이 이날부터 직접 검거에서 해당 구단에 통보에 이은 자진출두 유도로 바뀌면서 관련자들은 "조만간 경찰에서 통보가 오지 않겠느냐"며 낙담하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은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이 경기에 열중했지만 평소와는 뭔가 다른 듯 했고 지켜보는 관중들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경기를 지켜본 윤모(39.대구 평리동)씨는 "양 팀 덕아웃이 평소보다 침체된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병력 비리로 의심가는 선수들이 마운드에 오르면 관중들끼리 얘기를 주고받곤 했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차라리 경찰이 조사 대상 선수들을 하루 빨리 소환하면 선수나 구단들도 새로운 마음으로 야구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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