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만해도 저희 센터에 오는 재활용품 리어카상들은 30여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60~7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살기 힘들어졌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포항 역전재활용센터 하경욱(42) 사장은 "한마디로 재활용품 리어카상들이야말로 서민경제를 현장에서 바로 피부로 느끼는 분들"이라며 "요즘은 실직한 젊은 분들 중 상당수가 하루 1만~2만원 벌이의 리어카상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하루 중 오전 7시~7시30분, 오후 7시~7시30분이 가장 바쁘다. 리어카상들이 수시로 오지만 그래도 이 시간대에 가장 많이 몰리기 때문.
재활용센터를 운영한 지 7년째인 하 사장은 자신은 물론 현장 수거상들의 직업을 '고물상'이라고 부르는데 대해 불만이다. 버려지는 쓰레기를 주워 모아 재활용하기 때문에 자신들이야 말로 진정한 애국자라는 것.
하 사장은 "재활용품들의 단가(가격)가 너무 낮아 수거상들에게 좀 더 넉넉하게 가격을 쳐 주지 못한 것이 늘 미안할 따름"이라며 "정부가 이들 재활용품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여야한다"고 주장했다.
하 사장 역시 직원 2명과 함께 재활용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마지못해 꾸려나가고 있는 실정. 그는 수년전에 비해 리어카상 뿐만 아니라 재활용센터 역시 수십개나 더 늘었다며 한 숨을 쉬었다.
"요즘은 가정집에서도 박스 등 재활용품을 모아두었다가 갖고 오는 사람들이 적지않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지금 우리 경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 한 눈에 알 수 있죠."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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