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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들 경력 국회의원 뺨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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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행정 출신에 석박사 수두룩

최근 4급 보좌관을 공채한 한나라당 주호영(朱豪英.대구 수성을) 의원은 깜짝 놀랐다. 석.박사는 물론 행시 출신까지 무려 60여명이 지원했기 때문이다.

최종 합격자는 행시 35회로 10여년간 검찰, 국가인권위 등에서 일한 김영화(金英華.37)씨. 국회 법사위 소속이라 법을 아는 보좌관이 필요했던 주 의원은 사시와 판사출신인 자신을 보완하는 데 행시와 검찰 근무 경력이 있는 김씨가 제격이라고 판단했다.

김씨는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좌관을 지망했다"면서 "검찰 수사관과 울산지검 사건과장을 지낸 경험이 보좌관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한나라당 김재원(金在原.군위.의성.청송) 의원실에 합류한 염오봉(40) 보좌관도 행시 35회로 김영화 보좌관과 동기다. 행시에 합격한 뒤 중소기업청에서 일하다 지난 2000년 열풍이 불었던 벤처 기업 창업 대열에 동참했다가 실패하고 국회 보좌관으로 진로를 바꿨다. 염씨는 "보좌관은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사시 33회로 올해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윤승현(36)씨는 한나라당 장윤석(張倫碩.영주) 의원의 5급 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다. 잠시 로펌에서 일한 그는 "오는 사건을 수동적으로 처리하는 변호사 생활보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국회 일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아 공채에 응시했다"며 "제대로 법도 만들어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외 변호사 출신이 보좌관인 곳은 민주노동당 단병호(段炳浩), 열린우리당 이원영(李源榮).박영선(朴映宣).안병엽(安炳燁) 의원실 등. 이 가운데 박, 안 의원의 보좌관은 미국 변호사 출신이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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