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는 씀씀이 줄이고 개인 소비자 지갑 열었다.'
지역 유통업체들이 추석 판매 결과를 집계해본 결과 기업체 대상의 특판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반면 개인 소비자들의 소비는 늘어났다.
기업들의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과 불황이 겹치면서 지역 기업들은 선물세트 구매단가를 줄여 1만∼2만원대 저가 상품을 찾는 등 기업당 10~20%정도 씀씀이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 소비자들의 소비는 소폭 늘어났다. 동아백화점은 지난해에 비해 2~3%, 대구백화점 2%,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10%, 이마트 대구4개점은 7%정도 매출이 늘어났다. 이 때문에 지역 유통업체들은 다시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것이 아닌가 하며 반기고 있다. 특히 대구백화점의 경우 이번 추석에는 1970년 당시 인기를 누렸던 식용유, 커피, 참치 등 생필품 매출이 전년 대비 20%나 늘어났고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와인 및 홍삼 등 건강식품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두배가량 늘었다. 반면 100만원을 넘는 고가의 선물세트 판매는 20% 줄어들었고 대구백화점도 지난해 3개를 판매했던 200만원 이상 특급 양주 판매가 올해는 하나도 없어 '실속'과 '웰빙'이 추석 선물세트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 백화점 관계자들은 추석 명절 행사에 이어 곧바로 가을정기세일을 실시해, 모처럼 찾아온 특수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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