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사실상 11일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과 강력
한 프로그램 매수세 속에 종합주가지수가 폭등, 880선에 안착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3.11포인트 오른 859.12로 출발한 뒤 쉼없는
상승세 끝에 끝에 34.83포인트(4.12%) 상승한 880.84로 마감됐다.
지수는 지난 4월28일(901.83) 이후 5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상승폭
과 상승률은 지난 5월19일(35.96 포인트, 4.85%) 이후 올들어 두번째로 컸다.
전주말 유가 급등에도 불구,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강한 상승세를 보인데
따른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폭등세를 보였다.
사실상 열흘간이나 팔자세를 유지했던 외국인이 오랜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시
장 분위기를 달궜고 선물시장 개인 매수로 시장 베이시스가 호전되면서 현물시장에
2천709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돼 힘을 더했다.
외국인은 1천92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기관도 2천93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
며 지수 폭등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5천336억원 매도 우위로 사흘연속 팔자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유통이 5.58%, 전기전자가 5.51%, 금융업이
4.79%, 은행이 4.73% 등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584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를 포함
150개로 오른 종목 수가 훨씬 많았다.
금강고려를 제외한 시가 총액 50위권 이내 대형주들도 모두 강세였다.
자사주 매입후 외국인 매도에 고전했던 삼성전자는 D램 가격 상승 요인까지 더
해지면서 무려 6.29%나 급등, 49만원대에 진입했다.
또 현대차, SK, LG건설, 대림산업, 유한양행, 한화, 두산중공업 등 대형주들을
포함해 무려 42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감자 추진 소식에 이틀간 하한가로 추락했던 SK네트웍스와 SK네트웍스우는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로 상한가로 급반등했고 하이닉스도 비메모리사업 매각 소식에
이틀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3억5천851만만6천주, 거래대금은 2조6천764억원이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시장 강세와 함께 반도체주에 대한 우
려가 줄면서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시장을 안정시켰고 강력한 프로그램 매수
세가 힘을 더해 폭등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심리적 저항선인 860선을 넘었다는 안도감도 기대를 키운 것 같다"며 "그
러나 펀더멘털 개선이 없는 수급장세여서 추세 상승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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