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안정적인 원료확보와 조강생산량 확대를 위해 인도와 브라질 등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포스코에 따르면 세계 철강시장에서의 리딩컴퍼니 역할을 위해 중기(2004~2008년) 전략적 이슈를 △경쟁력 강화 △성장엔진 확보 △경영혁신 지속으로 삼고 우선적으로 조강생산량을 확대,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시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와 브라질에 해외생산기지를 설립, 조강생산량을 현재의 연간 2천900만t에서 4천200만t으로 끌어올려 단숨에 세계 2위 철강업체로 발돋움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대규모 투자를 통한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10년 내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지에 파이넥스 공법을 이용한 1천만t 규모의 생산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이 같은 성장전략을 위해 최근 브라질 철강업체인 CVRD사와 브라질 내 제철소 건설을 위한 예비사업타당성을 공동 검토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앞서 풍부한 원료를 보유한 인도의 오리사 지역에도 제철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양질의 철광석이 풍부한 오리사주에 80억 달러를 투자, 연간 300만t의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제철소를 지은 뒤 5년간 이를 1천만t 규모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가 이처럼 해외투자에 적극적인 것은 폭증하는 철강수요에 비해 현재의 생산량으로는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뒤질 뿐만 아니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추격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철강산업은 세계 철강산업계에 위협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지난해 말 현재 2천470만t으로 포스코와 큰 차이가 없으며 매년 생산량을 늘려나가 오는 2008년이면 3천4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다 세계 각국의 경쟁사들 또한 대형화와 통합화를 통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향후 10년 이내 6천만t 생산이 가능한 철강사가 등장할 전망이어서 현재의 포스코 조강생산량으로는 시장지배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오는 2008년까지 국내에서 3천200만t을 생산하고 해외(인도, 중국, 브라질 등)에서 1천만t을 생산, 총 4천2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국내는 제선, 제강, 압연 등 모든 생산능력을 최적화하고 제품부가가치를 극대화, 세계 최고의 설비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며 해외는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해외생산기지 확대와 차세대 제철공법인 파이넥스 공법으로 자원보유국에 대한 제선·제강공정 투자 및 협력체제를 강화, 경쟁력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우열 홍보팀장은 "대형화와 글로벌화로 나서고 있는 세계 철강사에 맞서는 한편 폭증하고 있는 중국 철강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량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성장엔진 확보의 대안으로 해외시장 투자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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