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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賞받을 의원 있어야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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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 득 렁, 생소하고 이상한 이름의 베트남 주석은 '과거보다 미래'경제'를 얘기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우리 국민이 가진 "마음의 빚"을 얘기하자 그는 '과거사'를 한마디도 끄집어내지 않음으로써 한국민 마음의 짐을 덜어주었다. 보도를 통해 들려 온 한-베트남 정상 간의 이 열린 대화 장면과 지금 과거사 문제로 목숨 건 대한민국 여야 정치판의 아귀다툼이 왜 이리도 가슴 아프게 대비(對比)돼 오는 것일까.

국감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감의 목적이 뭔가"하는 원초적인 문제를 다시금 끄집어내야 한다면 참으로 낯부끄럽다. 어제 끝난 KBS 주말연속극 '애정의 조건'은 사랑보다도 '믿음'에 있음을 통속적으로 보여주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당초 민생 국감을 합의했다. 지키리라는 믿음보다 상대가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더 컸기 때문에 정쟁은 확대 재생산으로 불붙어간 것이다.

당장 700여명의 모니터 요원을 모든 국감장에 투입해 놓은 시민단체 NGO들의 '국감 모니터단'은 "국감이 끝난 후 , 우수 국감의원을 선정할 계획인데 이 상태론 후보자라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낙담하고 있다. 가을 전어같은 싱싱한 초선들이 187명이나 되는데도 국회가 개전의 정(情)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길 것 같나?" 노동부 차관에게 이런 질문이나 하고, 질문을 퍼부어 놓고 "대답은 자료에 있으니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람들이 초선의원에 섞여있으니 골치아픈 것이다.

그래도 187명의 초선들 중 많은 의원들이 정책비판'대안 모색에 밤낮 없이 준비했다고 한다. 외교부와 조폐공사의 불량여권 제 작피해, 학제 개혁안 등 땀흘린 성과물들이 정쟁에 파묻혔다고 한다. 남은 2주, 민생국감 제대로 한 번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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