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 3분기 순익 1조원 돌파

삼성전자·한전 이어 세번째

포스코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1조120억원을 기록함으로써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에 이어 분기 순이익 1조원, 매출 5조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 기업 중 분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올해 1분기)에 이어 포스코가 세번째다.

포스코의 이 같은 실적 호전은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철강재의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외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제품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철강시황의 호조는 내년 이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어 포스코의 실적 개선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호전 배경

올 들어 3분기까지 포스코의 조강생산량은 2천239만4천t으로 작년 동기보다 4.7% 증가했고 3분기까지 국내 철강시장에 대한 제품 판매량도 1천613만3천t으로 1.4% 늘었다.

포스코는 최근 제5CGL(용융아연도금강판라인)과 제6CGL에 착공했고 열연 및 전기강판 공장의 설비합리화 작업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어서 올해 조강생산량이 3천만t으로 늘어나는 등 생산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고급자동차용 강재와 스테인리스 400계, 고급 탄소강 등 고부가가치전략제품의 매출비중을 올 1분기 16.4%에서 3분기에는 20.2%로 높였기 때문에 고급제품의 판매 확대도 실적 호전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망

현재 전 세계적으로 중국의 철강 구매량 증가와 미국과 일본 등의 경기회복 등에 따라 철강재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르셀로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철강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제품생산량을 늘리면서 가격을 인상하고 있어 철강 시장의 호황은 내년 이후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현재 파이넥스 설비의 착공 등 국내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인도와 브라질, 중국 등 해외에 1천만t 규모의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는 등 생산량 확대에 지속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최근 가격인상분이 반영되는 올 4분기에 매출액과 순이익이 더 늘어나고 내년에도 시황의 호조에 따라 이 같은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이건수 상무는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던 것은 중국 등 철강수요가 급증한데다 가격 강세까지 이어지는 등 철강경기의 호조로 인해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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