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가을비료 10만톤 지원 요청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가운데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여러 차례에 걸쳐 가을비료 지원을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지난 달초와 이 달초, 12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가을비료 10만t의 지원을 요청해 왔다.

이에 따라 한적은 9월말 북측에 면회소 설치문제를 논의할 남북적십자사 총재급회담을 제의했으나 북측은 최근에 전달해온 전화통지문에서 회담 개최에 대해서는언급을 하지 않은 채 비료지원만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적 관계자는 13일 "북측이 가을비료의 지원을 계속적으로 요청해 오고 있다" 며 "하지만 남북간 회담이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비료를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료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남북협력기금을 사용해야 하는데 국회통일외교통상위원회 보고와 동의 절차를 거치기가 여의치 않다"며 "적어도 북측이이산가족 상봉과 면회소 건설 문제 등을 논의할 적십자회담에는 호응해와야 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남측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작년까지 2001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봄철 시비용 비료 20만t과 가을비료 10만t 등 매년 30만t씩 비료를 북측에 지원해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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