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월마트 식중독 오염 닭고기 판매 의혹

최근 문을 연 월마트 포항점이 식중독균에 오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닭고기를 판매, 이를 먹은 고객들이 식중독 증세로 병원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전모(29·경주시 안강읍)씨는 지난달 27일 월마트 포항점에서 생닭 2마리를 7천100원에 구입해 다음날 가족들과 함께 탕으로 요리해 나눠 먹었다.

그러나 이날 밤 11시쯤 전씨의 초등학생 조카의 구토와 복통이 시작된 데 이어 큰누나(34·울산 거주)와 매형 구모(36)씨도 같은 증상을 호소, 다음날 인근 동네 의원에서 식중독 추정 진단을 받고 30일까지 포항과 울산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전씨는 "지난달 30일 월마트를 방문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보상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보상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월마트는 "생닭을 판매한 책임이 있는 만큼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고, 병원 진단서 등 증빙서류를 보내오면 검토를 거쳐 인정될 경우 치료비 등 보상합의를 할 계획"이라고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서 원성을 사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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