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연송이·전복 볶음

센 불에 빠르게 음식을 익혀 재료 특유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리는 것은 중국조리법의 특징으로 특히 자연산 송이버섯처럼 그 향을 우선하는 음식을 요리하는데 적격이다.

질 좋은 송이버섯을 잘 손질해 더운물에 살짝 데쳐 낸 후 먹기 좋게 썬 다음, 전복과 함께 센 불에 약 1분간 볶는다. 여기다 달고 고소한 바다 맛이 가득한 중국식 굴소스를 전분과 섞어 만든 소스를 얹은 자연송이·전복볶음. 북구 산격동 유통단지 내 전시컨벤션센터 후문 쪽 정통중국요리 전문점 '부룡'의 대표적인 계절특선이다.

송이는 특유의 사각거리는 질감과 향이 입안에 가득 퍼지고 전복의 탄력 있는 육질도 씹을수록 맛이 고소해진다. 각각 산과 바다의 명품 먹을거리임을 유감없이 드러난다. 간간이 섞인 은행과 파란 브로콜리, 청경채는 송이와 전복의 처음 맛을 이어주는 조연들이다.

재료 자체의 맛들이 뛰어나므로 자칫 습관처럼 고추기름과 같은 다른 간장소스에 찍어먹는 것은 본래 맛을 반감시킬 수 있다. 송이와 굴소스만으로도 음식궁합이 맞아 가을풍미를 만끽할 수 있다.

흠이 있다면 자연송이?전복볶음의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것. 서민들이 쉽게 주문할 요리는 아니다. 그래서 송이짬뽕(8천원)을 비롯해 생굴부추짬뽕(8천원), 큰새우고추자장면(8천원) 등 중저가 대체메뉴도 있다. 또 가족이 함께 즐길 찹쌀안심탕수육(2만5천원)은 여느 탕수육과 달리 찹쌀수제비와 돼지고기 안심을 돈가스식으로 튀겨낸 메뉴로 인기가 높다.

임아경 대표는 "재료만은 최상품을 지향한다"며 "중국요리는 찬그릇에 덜어 먹을 경우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앞 접시도 늘 보온기로 데워 손님상에 낸다"고 했다. 그만큼 손님맞이에 세심한 정성을 쏟고 있다. 부룡의 송이특선은 연말까지 계속된다. 문의:053)381-8700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