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미티지 "북핵문제 해결에 중국 역할 중요"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3일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국 정부도 북핵문제 해결 노력을 계속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라크 재건지원 관련 국제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중인 아미티지 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다루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계속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다"고 6자 회담 지속 의지를 밝히면서 그 같이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오는18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중국 정부가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주목되고 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어 "(북핵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우리가 조급해 하지 않고 있음을 북한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차분히 대응하게 되면 결국 이기게되고, 북한도 그런 사실을 인식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이달 초 북한 접경지역에 집단탈북을 막을 목적으로 인민해방군1만명을 배치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 "인민해방군이 북한접경지대로 일부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는 훈련의 일환이거나 그 비슷한 성격의 부대이동으로 보인다"며 "고정배치(Trend)로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중국 국경 수비부대가 북한과의 국경지역에서 통신건설공사를 돕고 있다"며 집단탈북 차단을 위한 병력배치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란 핵문제를 언급하면서 "미국은 내달 25일 열리는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후에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로 가져가길 원하지만안보리 회부를 통한 제재 외에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미 행정부내 강경파에 속하는 존 볼튼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과 함께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G-8(선진서방 8개국) 대표들과 만나이란 핵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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