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최고 지휘자 임헌정의 '부천필'오케스트라 공연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등 연주

말러 시리즈와 브람스 페스티벌, 베토벤 시리즈 등 잇따른 기획연주를 통해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로서 발돋움하고 있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부천필)가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함께 대구를 찾는다.

부천필은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경이로운 단체로 통한다.

중소도시 부천이 운영하는 시립예술단체이면서도 전국의 내로라 하는 교향악단에 뒤지지 않는 연주력을 갖춘 데다 다양하고 신선한 음악적 이벤트로 세간의 화제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임헌정을 빼놓고는 부천필을 논할 수가 없다.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임헌정은 1989년 부천필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위촉받은 이후 부천필을 한국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키워냈다.

그가 지휘하는 부천필의 연주회에는 '처음', '최초'라는 수식어가 자주 따라 다닌다.

그가 이끄는 부천필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1999~2003년)는 국내 음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임헌정은 얼마 전 국내 전문음악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최고의 지휘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천필의 대구 나들이에는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함께한다.

그가 연주하는 피아노는 단아하고 명징한 음색을 낸다.

감성과 논리의 절묘한 조화가 거기에 있다.

김대진은 올해 초 모 주간지가 선정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분야별 40대 리더 40인 중 음악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될 만큼 인지도가 높으며,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니는 연주자이다

부천필이 대구 연주회에서 들려줄 레퍼토리는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과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작품 16번'이다.

'환상교향곡'은 문학적 표제와 한 편의 오페라와 같은 극적 짜임새를 갖춘 곡으로, 음악예술의 극한 영역을 보여준 명곡이다.

그리그의 유일한 피아노협주곡인 'a단조 작품 16번'은 노르웨이 민요풍의 청순한 선율과 신선한 화성 등 북유럽 대자연 특유의 색조깊은 정취를 지닌 곡이다.

28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예회관 대극장. 1만~5만원. 053)745-8920.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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