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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김혜자 다시 부부로 만난다

'전원일기'의 김 회장 부부가 도시로 자리를 옮겼다.

최불암, 김혜자가 오는 14일 방송되는 SBS의 3부작 창사 특집드라마 '홍소장의 가을'에서 노부부로 출연한다.

22년 2개월동안 MBC '전원일기'에서 대가족을 이끌던 김 회장 부부가 다시 부부로 결합한 것은 꼭 1년 11개월 만이다.

이 드라마는 도시를 배경으로 노년에 다시 새로운 시련을 겪는 부부와 가족사를 그리게 된다.

최불암은 평생을 경찰로 살다가 파출소 소장을 끝으로 정년 퇴임한 홍상수 역을 맡았다.

세상에 큰 욕심없이 살아온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 아버지로, 김혜자는 무정한 자식들 때문에 공허함을 느끼고 뒤늦게 자신의 삶을 되찾으려는 어머니 허영숙 역으로 출연한다.

평생을 자식과 남편에게 헌신하며 살아온 1970~80년대 어머니 세대의 전형이다.

자식들을 모두 출가시킨 홍 소장 부부에게 남은 건 자식들로부터 느끼는 배신감과 삶의 공허함뿐이다.

상수의 차분했던 일상은 동생이자 대기업 사장인 상준의 실직으로 큰 변화를 맞는다.

상수는 어떻게든 상준의 아픔을 달래주려 하지만 이미 너무 깊은 나락에 빠져 버린 상준의 마음은 좀처럼 일어서질 못한다.

모처럼 강원도 여행을 떠난 상수 부부는 갑작스런 상준의 자살 소식에 비통함을 느낀다.

상준 역은 중견 탤런트 임채무가 맡았고 박정수, 양희경, 맹상훈, 이주희, 안재환 등이 비중있는 역으로 출연한다.

이 드라마는 최근 KBS2 '부모님 전 상서'로 역량을 과시하고 있는 김수현 작가가 극본을 맡아 더욱 관심을 끈다.

'모래위의 욕망', '장희빈' 등을 선보였던 이종수 PD가 연출을 맡았다.

제작진은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부부의 시련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가족의 아픔을 진실되게 조명하겠다"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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