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O, 심정수·박진만 등 11명 FA 승인 공시

병풍 여파로 선수 기근에 시달리는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시장'의 윤곽이 드러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FA 자격 대상자 17명 가운데 권리 행사를 신청한 11명을 승인, 8개구단에 공시했다.

FA 권리 신청선수는 심정수, 박진만, 김동수(이상 현대), 임창용, 김한수, 신동주(이상 삼성), 심재학(기아), 조원우(SK), 김재현(LG), 오봉옥(한화), 김태균(롯데)으로 김동수와 오봉옥을 제외하면 올 스토브리그에서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이다.

FA 자격 보유자 가운데 송진우(한화), 허준, 이강철(기아), 염종석(롯데), 이종열, 성영재(LG)는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FA 신청자 중 단연 관심을 끄는 선수는 한국시리즈 우승팀 현대의 간판타자로 국내 최고의 오른손 거포인 심정수와 주전 유격수 박진만이다.

삼성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심정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게 퍼진 가운데 이들이 올 겨울 어느 팀에 둥지를 트느냐는 내년 시즌 프로야구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수 중 최대어로 해외진출과 국내 잔류를 놓고 고민 중인 임창용의 진로도 초미의 관심거리이고, 우승팀 현대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킨 김동수도 작년에 얻은 FA자격을 행사하겠다고 나서 계약 결과가 주목된다.

또 '병역 파동'의 후유증으로 내년 시즌 8개 구단의 선수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은 김한수, '한 방'을 장착한 심재학, 꾸준한 플레이를 펼치는 조원우 등도 여러 구단의 입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FA 승인선수로 공시된 11명은 20일까지는 원 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을 벌여야 하며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12월31일까지 나머지 7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또 내년 1월1일부터 31일까지는 원 소속구단을 포함해 8개구단 전부와 계약할 수 있다.

타구단으로부터 FA선수를 획득한 구단은 전년도 연봉의 450%, 또는 18명의 보호 선수를 제외한 선수 1명과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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