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는 야구, 생각하는 야구의 진수를 보여주겠습니다.
"
삼성라이온즈 선동열(41) 신임 감독은 10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선수단과의 상견례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 겨울 해외 전지 훈련을 통해 팀 색깔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내비췄다.
또 "이름이 아니라 실력에 따른 선수 기용과 내, 외야 등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선수들을 육성할 것"이라며 선수 운용계획을 밝힌 뒤 코칭스태프 개편과 관련해서도 "대구지역 연고 출신 지도자를 코치로 중용할 생각"이라며 현체제에서 소폭의 변화만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키는 야구가 재미없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팬들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던지는 투수들의 모습을 더 바랄 것"이라며 "예전 같으면 삼성이 '힘의 야구'로 이겼는데 이승엽과 마해영 등 주포가 빠져나갔고 홈런과 치는 야구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올해처럼 투수쪽에 힘을 실어주면서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빠른 선수가 없어 작전면에서 다른 구단에 비해 떨어진 게 사실이며 캠프를 통해 타자, 투수들과 대화하면서 빠른 야구로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내년 시즌 목표와 관련, 선 감독은 "7개 구단 감독들이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은 사람이 없으며 나도 똑같은 생각" 이라며 우승을 향한 목표를 숨기지 않았다.
또 내년 전력 보강과 관련해 "김한수, 신동주가 FA가 되지만 타자쪽에서는 빠져나갈 선수가 없을 것이며 임창용은 국내 잔류보다 해외쪽 비중이 더 큰 것 같다"며 "용병은 야수 1명, 투수 1명을 생각하고 있지만 보유한도가 3명으로 늘어난다면 투수쪽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선 신임 감독은 지난 1985년 기아의 전신인 해태에 입단, 11년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3회, 골든글러브 4회 수상, 0점대 방어율 3회를 기록하는 등 명투수로 한국 프로야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또 1996년 일본 주니치로 진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뒤 같은 팀 2군에서 코치 연수를 받고 지난해 삼성 수석코치로 유니폼을 입고 1년만에 감독의 중책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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