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북지부가 최근 도내 초·중·고생 489명과 교사 124명을 대상으로 한 교실 환경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0% 이상이 '매우 덥다'와 '덥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교실의 냉방시설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실이 더운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선풍기의 냉방성능이 낮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에어컨도 냉방 용량이 부족하거나 가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응답, 학교 교실의 냉방시설이 대부분 형식에 그쳐 여름 내내 학생과 교사들이 찜통 수업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사립중·고교의 학생과 교사들은 '교실온도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8.5%로 53%인 공립과 전체 평균 19.2%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 사립학교 교실의 수업환경이 일반 학교 시설보다 더욱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지난 여름철 도내 12개 교실을 찾아 한낮 교실 온도를 측정한 결과 교육당국이 권장하는 26℃를 훨씬 넘는 평균 29.2℃로 높게 측정됐으며 실내온도가 무려 33℃가 넘는 가마솥 교실도 있었다고 밝혔다.
배용한(52) 경북지부장은 "학생과 교사들의 건강과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중앙 냉방식 등 적절한 교실 냉방시설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조만간 참교육 학부모회 등 학부모 단체와 연계해 학교 환경개선 운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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