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3연패 뒤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3연승 뒤에 3연패에 빠져 롤러코스터 성적이라는 비난을 들었던 오리온스는 12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4연패의 늪에 빠진 서울 삼성을 맞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7대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을 5연패에 몰아넣은 오리온스는 4승3패를 기록, 4위에 올랐다.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려 우승 후보다운 실력을 발휘했던 오리온스는 지난 6일 TG와의 경기에서 19점차로 대패한 것을 시작으로 7일 KCC와 연장 접전 끝에 발목을 잡혔고 10일에는 숙적 LG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베스트 5'를 정상적으로 기용하고 부상 선수도 없는 등 별다른 전력 누수가 없는 가운데 부진에 빠졌기 때문에 코칭스태프를 더욱 곤혹스럽게 했다.
이 때문에 이날 경기마저 패하면 자칫 하위권으로 추락할 위험마저 있었다.
4쿼터 중반까지는 지난 LG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초반부터 리드를 당한 오리온스가 쫓아가면 삼성이 달아났고 오리온스가 상승세를 타는가 싶으면 삼성이 추가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4쿼터 종료 6분10초를 남기고 오리온스 김병철이 3점슛과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켜 75대75, 동점을 만들면서 오리온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후 오리온스가 달아나면 삼성이 쫓아가는 식으로 전세가 역전됐고 주도권을 잡은 오리온스가 1, 2점차로 앞서갔다.
오리온스는 85대84로 앞선 상황에서 삼성 주희정에게 종료 버저와 함께 파울로 자유투를 내줘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주희정이 1개만 성공키켜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연장전에서는 김승현의 활약이 눈부셨다.
88대87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연장 2분쯤 김은 우중간에서 회심의 3점포를 꽂아 승부의 무게중심을 오리온스로 돌렸고 93대89로 리드하던 연장 종료 48초전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김승현은 어스시트 12개를 추가, 역대 7번째 정규리그 통산 1천20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뒤 김승현은 "기록에 신경 쓰지 않고 공, 수에 걸쳐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김진 감독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지 못한 것이 3연패의 원인이었다"며 "오늘 연장전에서 승리한 것을 계기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농구(12일)
오리온스 97-93 삼성(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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