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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좋아져"…작년 시험거부 허광훈씨 올해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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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능에서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며 중도에 시험을 거부, 화제를 모았던 뇌성마비장애 1급인 허광훈(37·달서구 상인동)씨가 올해 재도전했다.

허씨가 수능 시험을 친 곳은 대구대 대명동캠퍼스 안에 있는 대구보건학교. 비교적 장애인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어서 작년과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허씨는 시험에 앞서 "지난해와는 시설이 180도 다르다"며 "어떻게 지난 10여년 간 이런 시설에서 장애인들이 시험을 쳤는지 믿기지 않을 정도였는데 올해는 책상이며 화장실 등이 훨씬 나아졌다"고 했다

올해는 또 장애인 수험생에게 별도의 연습용지가 충분히 제공되며, 매교시별 휴식 및 준비시간 중에 시험실에 도우미가 배치돼 허씨가 문제지에 표기한 답안을 OMR카드에 옮겨 표기하도록 했다.

허씨는 지난해 2교시를 마친 뒤 시험장을 빠져나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인권위가 조정권고를 내렸다

허씨의 꿈은 보치아(공을 굴려 멀리 떨어진 상대편의 다른 공을 맞추는 장애인 경기) 코치. 한때 보치아 국가대표를 하며 88년 장애인올림픽에서 4위에 입상한 경력도 있는 그는 용인대 특수체육학과에 입학해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해 보고싶어 한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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