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상위권 수험생들, 논술 '맞춤공부' 上京 늘 듯

2005년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떨어져 상위권 대학의 당락이 논술·면접고사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이면서 지방 고득점 수험생들의 '서울 원정' 수강과 단기 고액 과외가 성행할 조짐이다.

서울 ㄷ논술·면접 전문학원의 경우 수능시험 이전에 수강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방 학생과 서울 학생의 비율이 6대 4 정도로 지방에서 상경하는 학생이 더 많은 실정이다.

이 학원 관계자는 "지원 대학과 학과별로 반을 분리해 심층면접과 논술대비반을 운영한다"며 "지방에서는 세분화된 반 구성이 어려운 탓에 서울로 원정오는 수강생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지방 고교의 경우 논술과 심층면접을 치르는 서울의 주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학생이 많지 않아 대학·학과별 집중 지도가 어렵기 때문.

대구 ㄷ고 관계자는 "매년 2, 3명씩은 서울로 논술·면접 강의를 들으러 가는데, 올해는 고속철 개통으로 2시간이면 서울 왕래가 가능해 원정을 가는 학생이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단 출석은 한 뒤 조퇴하는 방식으로 일주일에 한두번씩 서울을 오가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입시전문가들은 "단기간에 걸친 족집게 수업으로 논술·면접 실력을 올리기는 어렵다"며 "지망할 대학의 기출 문제 분석을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시사 쟁점과 교양 상식을 정리하는 편이 올바른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