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24일 일부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는 북한 내부 이상징후설과 관련, "최근 북한은 김정일(金正日)과 주요 간부들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등 내부 이상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최근 북한 주요 동향'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 오극렬 대장의 아들 망명설과 북한내 반(反) 김정일 유인물 살포 등 특이한 이상징후가 있다'는 보도와 관련, "오극렬 대장의 망명설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북한 내부동향도 특이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정보위원은 "오극렬 대장 아들의 망명설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고영구(高泳耉) 국정원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 관계자가 내년 3월을 주목하라고 한것은 남측고위인사의 방북 가능성을 염두에 둔것 아니냐'는 일부 의원의 질의에 "현재 남측 고위인사의 방북 준비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 고원장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정상회담 개최가 바람직하고, 특사파견도 바람직하다"고 전제한뒤 "하지만 현재 특사파견을 누구로 하거나 준비하는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경제개혁 지속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면서 '비(非)사회주의 현상' 및 외부사조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해외 파견자들에 대한 규제강화 등 주민통제에 부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 철거설과 관련, "최근 인민문화궁전내 국제회의실과 만수대 의사당 등 일부 장소에서 이를 철거했다"면서 "북한의 일부 장소에서 초상화가 철거된 것은 대외적으로 폐쇄적이며, 세습적이란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김정일이 후계자로 내정된 74년2월 이후인 75년 부터 김일성(金日成) 초상화 옆에 나란히 김정일의 초상화를 부착하고 있으며, 90년대 초부터 '외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공공시설에서는 김정일 초상화를 제거한다'는 내부방침을 하달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방침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과시를 위해 김정일 초상화를 계속 부착시켜 왔었다"고 부연했다.
고영구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테러를 긴급한 안보위협으로 간주해 국정원의 모든 역량과 노력을 기울여 대처해 나갈 것이며, 특히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안전문제에서 이라크 파병에 따른 제반 테러위협에 이르기까지 빈틈없는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對)테러센터의 소속 논란과 관련, 고 원장은 "정부의 대테러업무의 효율성과 적시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대테러센터를 국정원 산하에 설치하는게 바람직하다"면서 "국정원 산하에 설치해도 인권침해 소지는 전혀 없다"며 총리실에 설치하려는 열린우리당의 입장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정보위는 이날 회의에서 국정원이 제출한 새해 예산을 원안 그대로 통과시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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