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흡연의 늪에서 스스로 헤엄쳐 나오는 방법과 자생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들에게 체험활동과 자기 성찰을 통해 반(反)흡연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선생님이 있다. '담배 도사'로 불리는 경산 무학중학교 한명수(42) 교사. 한교사는 올 새학기부터 무학중이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금연수범학교로 지정되자 본격적으로 금연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용했다. 이를 위해 시작한 것이 금연교육용 책자 만들기. 중학생들의 담배에 관한 의식보고서인 '담배 2004', 학생들이 직접 쓴 모방시집 '생명과 담배', 청소년들의 금연안내서 '담배라는 녀석' 등 8권의 담배문고를 제작, 배포했다. 아름다운 금연교실 시화전, 금연비누·금연타월·금연부채 등을 나눠주며 흡연예방을 위한 교내환경 조성에 나섰다.
또한 한교사는 예술문화 체험활동을 통한 반흡연 의식 고취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의 금연을 경고했다. 한용운의 '나룻배와 행인'을 모델로 금연시를 써도록 하는 '모방시쓰기대회'나 영어로 하는 금연 연극, 가요를 개사해 금연노랫말을 만들어 보게 하는 것 등이다. 흡연의 해악을 체험해 담배를 끊도록 유도하거나 아예 피울 생각을 원천 차단한다는 것.
"금연운동전엔 무학중의 8.4%가 흡연자였는데 지금은 5%대로 떨어졌다"는 한교사는 "단속 위주보다 학생들의 생각에 솔직하게 다가가 내년에는 2.5%대 이하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교사의 이런 노력은 지난 12일 제3회 국민건강생활실천성공사례에서 '흡연 예방 및 금연교육'으로 전국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는 결실을 맺었다. 전수영기자 poi2@imaeil.com
사진설명:한명수 교사가 학생들의 금연에 도움을 주기위해 만든 담배문고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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