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문인화협회 초대회장 정성근씨

"문인화는 한국적인 것 해외서도 경쟁력 있어"

"문인화는 외국 미술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진 중요한 장르입니다.

"

대구문인화협회는 27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회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회장으로 정성근(56)씨를 추대했다.

정 회장은 "영남지역은 선비의 고장으로 문인화가 강했고 각종 공모전 참가작품이 늘어나는 등 최근 눈에 띄게 문인화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이를 결집할 만한 단체가 없어 협회를 만들었다"고 창립취지를 밝혔다.

문인화 하면 전통적으로 사군자를 떠올리기 쉽지만 사군자 문인화만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구문인화협회의 창립 목표다.

전통 문인화 뿐만 아니라 서예를 현대화시킨 회화, 한국화나 서양화 중 문인화적인 요소를 포함한 회화 등 문인화의 본질을 가진 것이라면 장르 구분없이 문인화로 받아들여 이를 세계화시킨다는 것.

"일본과 중국은 문인화가 사라졌어요. 지금 서예와 회화 사이에서 천대받고 있는 문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무장시킨다면 세계시장에서 '한국적인 것'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

앞으로 대구문인화협회는 내년 상반기 중 창립회원전을 시작으로 영남지역 문인화의 맥을 재조명하고 일반인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대중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문인화는 서예에 비해 학술적 연구가 많이 부족했을 뿐 아니라 미술시장에서의 유통도 취약했어요. 때늦은 감은 있지만 대구문인화협회가 중심이 돼서 현대적 감각과 맥을 같이하는 문인화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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