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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자판기 설치해라"…경대앞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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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이즈의 날인 1일 한 시민이 대학 캠퍼스내에 콘돔 자판기 설치를 요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여 눈길을 모았다.

경북대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한 이수열(26)씨는 이날 정오부터 3시간 가량 경북대 북문 앞에서 '대학 내 콘돔자판기 설치 합의 파기에 항의하는 1인 침묵시위'를 벌였다.

경북대에 따르면 지난 2000년께 이씨의 문제 제기로 캠퍼스 내 콘돔자판기 설치 여부를 둘러싸고 경북대 자유게시판에서 학생들 사이에 뜨거운 찬반 논쟁이 벌어졌었다.

경북대는 당시 총학생회와 자판기 설치에 합의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경북대는 대신 교내 보건진료소를 통해 필요한 학생들에게 무료로 콘돔을 나눠주고 있다.

'No Condom, No Sex 캠페인'을 시민단체에 제안하기도 했던 이씨는 "독일 베를린에서는 고등학교에도 콘돔자판기가 설치돼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콘돔을 접할 수 있는 반면 전체 미혼모의 절반 가까이가 10대인 우리나라는 대학에서조차 콘돔자판기가 설치된 곳이 한 곳도 없다"면서 경북대측에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이씨는 또 "콘돔의 새이름(애필) 공모에 대한 국민적 성원도 '낙태천국'의 부끄러운 현실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가능한일"이라면서 "법률상 콘돔을 청소년유해정보로 규정, 청소년들이 인터넷으로 검색도 할 수 없도록 한 족쇄를 풀어야 사전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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