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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철밥통 人事'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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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지하철공사 사장에 퇴직이 임박한 공무원을 임명해 말들이 많다. 이 같은 제 식구 챙기기 '철밥통'인사를 계속하고서도 적자 투성이의 공기업을 정상화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구시는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손동식 사장의 후임으로 배상민 시의회 사무처장을 6일자로 발령했다. 형식상으로는 추천위의 심의를 거쳤다고 하나, 단수 추천이어서 사실상 시장이 임명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일부 사회단체가 전문경영인 공모를 통해 발탁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마이동풍'이었다.

대구시는 지난번 인사에서도 시민단체와 언론의 반대에도 불구 "경험이 많은 공직자가 더 열심히 일한다"며 내부 인사를 발탁해 사장 자리에 앉혔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일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론 사상 유례가 없는 최장기 지하철 파업을 몰고 왔을 뿐이었다. 승자도 패자도 없이 지하철 이용객들만 장기간 고통을 당하고, 지하철공자의 조직만 느슨하게 만들고 말았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내년 9월로 예정된 2호선 개통에 따른 대중교통과의 연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아직도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인력 구조 조정도 서둘러야 한다. 뿐만 아니라 파업기간 중 빚어진 갈등도 잘 다독여 안전운행에 한치의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전문경영인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본란은 대구시가 언제까지 공기업 책임자를 내부 발탁 인사로 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1조원이 넘는 적자 공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손실을 조금이나마 줄여야 할 것이 아닌가. 시장이 너무 시대적 흐름과 시민들의 바람에 무감각한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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