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유선방송으로 미국 프로레슬링 경기를 시청했다.
이 경기의 내용이 어느 정도 잔혹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날 방송내용은 정말 끔찍했다.
야구방망이로 상대선수의 목을 내려치는 것은 예사고 압정을 들고 나와 합판에 뿌린 후 상대 선수를 들었다가 내리치기도 했다.
상대 선수는 등과 팔, 얼굴에 압정이 박혀 피범벅이 되고 말았다.
경기장을 메운 관중들은 이 살인적인 광경을 지켜보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아나운서와 해설자는 링에서 벌어지는 장면을 마치 스포츠를 중계하듯이 전달했다.
프로레슬링 열풍이 현대인과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의미심장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일부에서는 이것도 스포츠의 일종이며 인간의 폭력성을 부각시켜 오히려 그런 폭력성을 해소하는 출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장면을 청소년이나 노약자가 시청하는 텔레비전에 아무런 여과없이 내보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
당국에서도 프로레슬링 방송에 대해 엄격한 지침을 만들기를 바란다.
강순일(영천시 교촌동)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한미 정상회담 국방비 증액 효과, 'TK신공항' 국가 재정 사업되나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