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구하는 농민''공부하는 공무원'大변신

선진농법 배우기 열풍

개방농정에 맞서 경북지역 농민들과 시·군 공무원들 사이에 '선진업무 벤치마킹'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연구하는 농민' '공부하는 공무원'으로의 변신이다.

칠곡군은 최근 잇단 대형 자연재난과 사고에 대비, 내년엔 '방재공무원 해외연수계획'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토목·건축 직원 65명을 선진 방재시스템을 갖춘 외국에 대거 연수를 내보낸다.

청도군은 지난달 500여 공무원을 4,5명씩 113개 팀으로 나눠 전국 우수 지자체 벤치마킹 연수에 보냈다.

연수에 참석했던 직원들은 군정 이미지 개선과 행정능률 향상을 위한 다양한 경영혁신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군 자체의 벤치마킹 아이디어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박충배(45) 전산담당은 "강원도 정선군의 '정선아리랑학교'를 본 떠 청도군도 차산농악과 각북농악 등을 체계적으로 전수할 공간을 마련해 청도소싸움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의했다.

의성군의 농업직 공무원들과 특작농민들도 선진농업 기법을 찾아 전국을 다니고 있다

지난 7월 농업직 공무원과 사과, 복숭아, 자두 재배 농민 80여명은 전남 정읍시 과수농가를 방문, 앞선 과수전정(전지)작업을 배웠다.

또 오는 20,21일에는 서울 양재동 농협물류센터를 비롯해 경기도와 서울 일원의 일반 농산물 유통센터를 방문, 저농약 및 품질인증 사과에 대한 경락가격과 앞으로의 전망 등 현장 견학을 통해 습득한다.

의성군은 또 유통·통상분야 공무원들에게 충북 청원군의 '생명쌀' 판매자전략을, 영천시의 '농산물 인터넷 직거래 추진상황'을 벤치마킹하도록 했다.

한방특구지정을 추진중인 영천시도 한방자원개발팀을 지리산 산수유축제(전남 구례), 지리산 한방약초축제(경남 산청), 전주 약령시대제(전주), 상주 한방자원화단지(상주) 등에 보냈다.

아울러 함평 나비축제를 비롯해 남도 음식축제(순천 낙안읍성), 영양 고추분재 전시관, 봉화 청량산박물관,소수박물관 등 각 지역의 전시관 건립현장을 다녀왔다.

예천군은 지난달 9일 동안 김수남 군수를 비롯해 12개 읍·면의 22곳 농가와 관계부서 직원, 농협군지부장, 예천농협장, 예천양잠농협장 등 30여명이 일본과 싱가포르 연수를 가졌다.

농산물 교역 자유화에 따른 위기상황 타개와 해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김천시 농촌지도자회 임원 42명은 최근 강원도 홍성군의 친환경농업 마을을 찾아 무공해 농산물재배 현장을 시찰했다.

농촌지도자회 회원 45명은 지난 5, 8월에 중국 칭다오 등지의 포도수출단지와 유통공사 등을 찾아 포도 재배기술 및 유통방식을 비교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김천시농업기술센터는 내년 4월쯤 포도, 자두 등 김천의 주작목을 재배하는 농업인단체 회원 15명을 선발, 칠레 또는 유럽으로 선진농업시찰을 할 계획이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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