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무용단의 제46회 정기공연 '돈키호테'(주용철 대본·연출)가 10일과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기본 모티프로 오늘날 우리 삶의 단면들을 풍자적으로 드러낸 작품. 이번 공연은 날로 비인간화돼 가고 있는 현대문명의 도시에서 우리가 진정 꿈꾸고 있는 사랑과 자유의 가치를 현실과 환상의 교차, 희·비극적 장면의 결합, 다양한 무대언어의 도입 등 입체적인 연출을 통해 보여준다.
또 원작에 없는 홍등가 신을 삽입,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몸짓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자극한다.
이번 무대가 상임안무자로서 첫 작품인 최두혁(38)씨는 성행위 장면에 대해 "무척 고심한 부분이다.
하지만 서로 동작만 맞추기에 급급해 하는 군무보다 무용수 간의 감정의 교환이 있는 몸짓이 좋다는 생각 때문에 이런 동작들을 넣었다.
가장 원초적으로 인간 대 인간의 감정 교류가 활발한 포즈가 성행위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지역 무용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도 신선하다.
연극과 무용 신 부분으로 나눠 연극 신은 대구시립극단 단원인 손성호, 손세인이 극중 주인공인 동기와 호태로, 무용 신은 무용단 단원이 출연하는 것. 게다가 연극인 이지영과 성악가 지민철이 객원출연, 아름다운 노래를 라이브로 즐길 수 있게 했다.
내년 책 출간 400돌을 앞두고 있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무용극 형태로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입장료 5천원·3천원, 공연문의 053)606-6310.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한미 정상회담 국방비 증액 효과, 'TK신공항' 국가 재정 사업되나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