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클릭-연말은 풍성한 공연과 함께

일 년 동안 극장 몇 번 안 찾은 사람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괜스레 공연 포스터에 눈길이 간다.

이유 없이 들뜨는 기분, 바로 12월의 마음이다.

오는 연말연시 하루쯤 가족과 함께 문화프로그램에 투자를 하는 것은 어떨까.

▶뮤지컬과 함께하는 연말=1996년 초연 이후 뮤지컬 관련 온갖 상을 휩쓸며 지난 8년간 거듭 '버전 업'되면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블루사이공'이 17, 18일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제작사인 극단 '모시는 사람들'(대표 김정숙)이 펼치는 이번 공연은 파월군인과 월남여인의 운명적인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들 2세를 다룬 작품. 베트남 정글과 연등 300개가 일제히 불을 밝히는 쭝투 축제 장면이 압권. 053)550-7116.

20~22일엔 가족뮤지컬 '피노키오'가 어린이팬들을 찾아간다.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 공연장에서 펼쳐질 '피노키오'는 동화를 바탕으로 환상의 매직쇼, 웅장한 무대, 화려하고 아름다운 의상, 신나는 춤과 노래를 섞어 재미있는 뮤지컬로 만들었다.

053)951-5200.

해마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난타'가 올해도 크리스마스를 난타한다.

'2004 난타 크리스마스 대구 특별공연'이 24~26일 대구시민회관에서 공연된다.

한국 최초의 'Non-Verbal Performance'인 난타는 한국의 사물놀이를 서양식 공연양식에 접목, 대형 주방을 무대로 네 명의 요리사가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각종 주방기구를 두드리며 연주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전체적으로 사물놀이의 리듬을 갖고 있는 원시적 폭발력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힘과 속도감에 주안점을 두고 뚜렷한 줄거리와 드라마가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053)422-4224.

한국 유일의 동춘 서커스단이 출연하는 서커스 악극 '곡예사의 첫사랑'이 25, 26일 오후 7시 동구문화체육회관 공연장 무대에 올라 아련한 옛 추억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의 마지막 서커스단의 맥을 잇고 있는 '동춘곡예 예술단'의 각종 묘기와 서커스, 마술, 차력쇼, 신파극 등이 총동원된다.

특히 왕년의 코미디언 남철(71)·남성남(74) 콤비와 백조가극단 출신 원로가수 원희옥(68), 악극 전문배우 김태랑(61) 등 우리 시대의 마지막 악극스타들이 특별 출연해 관객들을 옛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

053)951-3300.

▶12월은 연극보는 달=지난 3일 막을 올린 제14회 목련연극제가 연말까지 이어진다.

극단 고도의 '프라자 호텔'(14~19일·예전아트홀)과 극단 한울림 '오해'(21~26일·마루소극장), 극단 이송희 레퍼토리의 '가을 소나타'(21~26일·예전아트홀)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053)606-6334.

극단 온누리의 제42회 정기공연 '종로고양이'(조광화 작·이국희 연출)는 22~25일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거칠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번 공연은 사실적이며 생동감 있는 연출로 연기자들의 내면세계를 최대한 섬세하게 살려냈다.

053)424-8347.

▶무용=옛 소련의 3대 발레단의 하나인 '벨라루스 국립대극장 발레단'이 대구를 찾는다.

23,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를 매혹적인 발레의 세계로 바꿀 이번 공연은 '호두까기 인형'(안무 발렌틴 옐리자르예프). 웅장함과 세심함이 매혹적인 형태로 조화된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주로 역동적이고 활발한 특징을 갖는 1막과 안무가에 의해 여흥으로 구성된 2막은 세계최고 수준의 발레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053)256-2228.

▶성탄음악회와 콘서트=CBS 성탄 축하음악회가 21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CBS소년소녀합창단이 '우리들의 겨울', '크리스마스에는'을부르고, 엘림합창단, 남성합창단, 여성합창단이 '크리스마스의 선물', '아기 예수', '사랑이 예 오셨네', '높은 곳에 영광' 등을 연주한다.

대구장로합창단이 특별 출연, '크리스마스 캐럴', '이 기쁜 이 행복'을 부른다.

공연 대미는 연합합창 '기쁘다 구주 오셨네', '징글벨' 등 캐럴과 '할렐루야'로 장식한다.

053)426-8001.

22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에서는 '50명의 산타와 함께하는 어린이를 위한 성탄 축하 음악회'가 열린다.

산타 복장을 한 50명의 키즈코리아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송경성 마술사 등이 신나는 무대를 연출한다.

053)421-7880.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의 양대산맥인 '개그콘서트'와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나란히 대구를 찾는다.

먼저 24일 오후 5시30분, 밤 9시 두 차례 영남이공대 천마관에서 '갈갈이 개그콘서트'가 무대에 오른다.

갈갈이 박준형과 옥동자 정종철을 비롯해 김시덕, 이수근, 안상태, 이수근, 김병만 등이 KBS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깜박 홈쇼핑', '춤추는 대수사선', '꽃보다 아름다워', '신 동작그만'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053)572-2242.

25일 오후 4시, 8시에는 '성탄 축하 신나는 웃·찾·사'가 호텔 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택아', '희한하네', '단무지 브라더스', '비둘기 합창단' 등 브라운관을 통해 전하던 웃음을 현장감 있게 전한다

053)6027-130.

연인과 함께 성탄 전야를 함께하는 사람들을 위한 콘서트도 마련된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이 24일 오후 8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감미로운 발라드의 선율을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최근 발표한 7집 '더 라이브 롱 데이(The Live Long Day)' 수록곡은 물론 '희야'부터 '인연'에 이르기까지 음악 인생 19년 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곡들을 들려준다.

1588-5345. 이경달·정욱진·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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