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3일 납북 일본인들의 사망을 확인하기 위해 자국이 유골을 요청한 데 대해 북한이 가짜 유골을 보냈기 때문에 북한에 추가 식량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케우치 유키오(竹內行夫) 일본 외무차관은 "일본은 북한에 더 이상 식량을 지원하는 것이 어렵다고 본다"라는 지난주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외상의 언급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일시적으로 식량 지원을 동결한다"라고 확인했다.
이와 함께 다케우치 차관은 국제 원조기구들을 통해 북한에 이미 수송된 식량과 의약품은 이를 필요로 하는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됐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진상조사단이 넘겨받은 유골에 대해 지난주 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유골이 북한의 주장과 달리 일본인 납북자 2명의 것과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 관련, 일본의 의회 지도자들은 북한에 대해 경제제재 조치를 부과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북한은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의 첫 정상회담에서 간첩들에게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일본인 13명을 납치한 사실을 최초로 시인했다.
북한은 이들 중 8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며 나머지 5명은 일본에 있는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북한이 숨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살아있으나 북한의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생존사실을 숨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5월 김 국방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 후 북한에 식량 25만t과 1천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일본은 이 중 식량 12만5천t과 70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이미 북한에 보냈다.
(도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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