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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와 읽기-솔직한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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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글을 쓰라고 하면 대다수의 학생들이 공허한 말만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정말 내 생각을 쓰기보다는 책에서 배운 것, 선생님에게 들은 것을 마치 자신의 의견인 양 쓰는 글이 대다수인 것이다.

이렇다 보니 대입 논술고사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쓰기보다는 족집게 학원에서 가르쳐 준 '모범답안'을 달달 외워 쓰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는 현실이다.

"순수한 동심의 관점으로 읽으면...", "한 줄기의 맑은 바람이 일 것 같은..." 등은 어른들이 쓰는 상투적인 표현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하지만 읽는 이에게 설득력 있게 접근하고 가슴 깊숙이 울림을 주기 위해서는 서툴더라도 솔직한 글쓰기가 필요하다.

"난로는 교실에 들어앉아 있으면서/불도 피우지 않고 뭐 하노/아이고 추워라./이빨이 우들들들/난로를 만져보니/얼음 같다./우리가 추운 게 아니고/난로가 더 춥다."(이오덕著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에서 발췌)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가 쓴 위의 시는 세련되지는 못했지만 솔직한 글쓰기를 통해 차가운 난로와 교실의 느낌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마음을 열어젖혀 솔직한 글을 쓸 수 있을까?

△ 책읽기는 정답 찾기가 아니다

정답만을 강요하는 교육 현실 탓에 학생들은 책을 읽으면서도 정답 찾기에 몰두한다. 주제를 찾고 이 속에 매몰돼 다른 생각은 펼쳐놓지 못하는 것이다.

더구나 학생들은 정답이 아니면 혼날까 두려워 일종의 자기검열을 통해 억지로 자신의 생각을 주제에 끼워 맞추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럴 때는 학부모가 함께 책을 읽은 뒤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며 아이의 생각을 여러 갈래로 발전시켜 줄 필요가 있다.

△ 흉내내지 않기

어떤 글은 말만 풍성할 뿐 별다른 감동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요란하게 나열된 수식어 속에서 알맹이는 간 곳 없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많은 경우 문학작품 등의 표현을 흉내내 쓰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문장을 잘 쓰고 못 쓴데 취중하지 말고 아이들의 생각을 그대로 드러내는 글을 칭찬해 주자.

△ 경험이 가장 좋은 소재

글쓰기를 할 때 아이들에게 편하게 '생각'을 쓰라고 강조해서는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생각의 바탕이 되는 '경험'이 풍부하게 제공될 때 비로소 아이들은 생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다. 잦은 체험학습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좋지만 힘들다면 신문 등의 소재를 가지고 부모와의 대화시간을 늘여 '간접경험'을 풍부하게 해 주는 일이 필요하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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