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루커 "주목!"…오리온스 새용병으로 일시 교체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가 비장의 카드를 빼들었다.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당분간 출장이 불가능한 용병 잭슨 대신 미국에서 새 용병 가이 루커(27·202cm·120kg)을 일시적으로 불러들인 것. 당초 곧 회복될 것으로 판단했던 잭슨의 부상이 지난 22일 2주 부상으로 정식 판정되면서 용병을 한시적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일 전주 KCC전과 22일 부산 KTF전에서 리바운드의 열세를 면치 못하고 연패를 당한 오리온스로서는 예정된 수순. 오리온스는 리바운드에서 KCC전(22대52)과 KTF전(27대42)에서 일방적으로 밀렸다. 연패를 당하기 전 4위와 3경기 차이로 공동 2위를 유지했던 오리온스는 잭슨이 부상으로 빠져 연패를 당하는 사이 4위 서울 SK에 한 경기차로 쫓기는 3위로 밀리는 등 다급한 처지가 됐다.

이 때문에 루커로 일시 교체한 오리온스는 25일 울산 모비스, 26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주말 2연전이 선두권과 중위권의 갈림길로 판단하고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하지만 급하게 용병을 구한 탓에 검증이 안 된 루커가 어느 정도 실력을 발휘할 지는 미지수다.

오리온스 관계자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밀려 연패에 빠진 만큼 신장과 힘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루커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스는 올 시즌 모비스, 전자랜드와 각각 1승1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1라운드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오리온스는 2라운드에서 두 팀에게 모두 패해 주말 2연전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최근 오리온스는 경기 막판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선수들이 몸을 사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또 정확한 3점 슛을 자랑하는 박재일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김병철에게 상대 수비가 집중되고 따라서 어려운 승부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새 용병 루커의 활약과 외곽포의 부활 정도에 따라 주말 2연전의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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