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진행 중인 가운데 24일 오후 6시 마감한 서울대 정시 최종 경쟁률이 4.97 대 1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인터넷 접수로 접수 방법을 단일화한 서울대는 이날 마감 결과 2천349명 모집에 모두 1만1천673명이 지원해 이 같이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56 대 1보다 대폭 상승한 수치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미술대 서양화과로 16.8 대 1, 가장 낮은 학과는 음대 작곡과(이론)로 2.5 대 1이었다.
단과대별로는 모집정원이 적어 전통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여온 미대가 10.35대 1로 여전히 가장 높았고 의대가 3.38 대 1로 가장 낮았다.
농생대는 7.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3.53 대 1에 비해 크게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8월 농생대 캠퍼스를 서울로 이전하면서 이미지 쇄신 등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요학과들의 경우 의예과 3.38대 1, 경영대 3.74대 1, 법대 3.58대 1, 약대 3.67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종섭 입학관리본부장은 올해 경쟁률이 높아진데 대해 "지난해엔 수능점수로 1단계 선발을 했으나 올해는 수능과 내신을 함께 적용해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변화된 입시제도에 수험생들이 호응해 내신 우수자들이 다수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접수 마감 3시간 전인 오후 3시 서울대가 마지막으로 중간 지원현황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지원자는 7천994명에 그쳤으나 이후 마지막 3시간 동안 3천679명이 몰려 막판 '눈치지원'이 많았다.
이는 지원자들이 창구접수 때처럼 수시로 경쟁률을 확인하지 못해 이날 오후 3시 발표된 마지막 지원율을 확인한 뒤에야 과를 결정한 '눈치작전'의 결과로 풀이된다.
전날 온라인 접수를 마감하고 24일 하루에 한해 창구 접수를 한 숙명여대의 경우 원서접수처인 사회교육관 지하에 1천여명의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몰려들어 치열한 막판 눈치작전을 벌였다.
숙대는 최종 집계 결과 '가''다'군 합쳐 1천691명 모집에 1만1천174명이 지원해 6.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군 최고 경쟁률은 생활과학부로 19.5대 1, 최저 경쟁률은 기악과 베이스.트롬본 전공으로 1.0대 1(1명 모집)로 집계됐다. 약대는 3.2대 1이었다.
역시 이날 오후 6시 접수를 마감한 서울교대는 현재 571명 모집(일반전형)에 886명이 지원해 1.5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낮아지는 기현상을 보였다.
국민대는 최종 마감 결과 2천537명 모집에 1만2천982명이 몰려 5.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이날 접수 마감을 앞두고 눈치지원으로 수험생들이 막판에 몰리면서 인터넷 접수 서버가 다운되는 등의 혼란 사태가 우려되기도 했으나 다행히도 그런 일은 없었다.(엲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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