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사상 첫 실업팀 '부부 콤비' 김승환(포스데이타)-궈팡팡(KRA)조가 제58회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정상에 오르는 '녹색테이블의 작은 기적'을 연출했다.
김승환-궈팡팡조는 26일 충북 음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 최현진(농삼삼다수)-고소미(대한항공)조에 3-2(8-11 12-10 2-11 11-6 11-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김승환과 홍콩 여자 국가대표 출신의 궈팡팡은 안재형-자오즈민 부부를 이은 '제2의 한.중 핑퐁커플'로 지난해 2월 혼인신고를 했고 궈팡팡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았지만 대한탁구협회의 배려로 개인전 출전이 허용되면서 처음 탄생한 부부 혼합복식조.
이 콤비는 대회를 앞두고 불과 3-4차례 손발을 맞추는 등 절대적인 연습 시간 부족에도 부부 특유의 찰떡 호흡을 뽐내며 데뷔 무대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궈조는 8강에서 삼성생명의 김건환-문현정조에 3-2 역전승을 거둔 뒤 4강 상대 김봉철(농심삼다수)-전혜경(대한항공)조마저 3-2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최현진-고소미조와 마주했다.
첫 세트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한 김-궈조는 2세트에서 이면타법을 구사하는 남편 김승환이 공격 기회를 만들고 궈팡팡이 날카로운 스매싱으로 착실히 득점, 듀스 대결 끝에 12-10으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를 9점차로 어이없이 내준 김-궈조는 4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2-2로 균형을 맞춘 뒤 여세를 몰아 5세트에서 환상적인 공.수 호흡을 뽐내며 최현진-고소미조를 밀어붙여 승리의 대미를 장식했다.
궈팡팡은 그러나 동료 김숭실과 나선 여자복식에서는 8강 상대 이은실-문현정(이상 삼성생명)조에 0-3으로 발목을 잡혔고 김승환도 동료 김상수와 남자복식에 출전했으나 1회전(32강)에서 최재형-손경복(이상 한체대)조에 1-3으로 졌다.
한편 혼합복식 8강에서 고배를 마신 2004아테네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은 팀 선배 이철승과 호흡을 맞춘 남자복식에서는 8강에서 조지훈-이순우(이상 농심삼다수)조를 3-0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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