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쾌적한 쇼핑공간으로 오세요"

서문시장 5지구 환경개선 완료

"가격이 저렴하고 쇼핑하기에도 쾌적한 서문시장 5지구로 오세요."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 5지구가 4개월에 걸친 환경개선공사를 마치고 28일 새로운 모습으로 고객을 맞는다.

총 공사비 12억9천800만 원을 들여 점포 1,2층의 천장과 바닥을 정비하고 냉·난방시설을 갖추는 등 산뜻하게 단장했다.

김상철 5지구 번영회장은 "1층에는 그릇류, 2층에는 의류 등 400여 점포가 들어선 5지구는 도매비중이 90%를 넘는 한강 이남 최대의 도매상권을 자랑하고 있다"며 "백화점의 절반 가격에 다양한 구색의 상품을 갖추고, 편안하고 즐겁게 쇼핑할 수 있는 5지구에 많은 고객들이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건물이 들어선 지 30년에 이르는 5지구의 현대화 사업은 난관의 연속이었다.

건물 자체가 낡아 공사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은 데다 점포주들의 소재가 불문명한 경우도 있어 동의를 받기도 쉽지 않았다는 것. 전체 공사비 중 20%를 점포주들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점포당 적게는 100만 원, 많게는 900만 원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하기도 녹록지 않았다.

김 회장은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든 점포주들의 협조 덕분에 숙원사업인 환경개선사업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재래시장활성화특별조치법에 따라 점포주들이 20%인 3억8천670만 원을 부담하고 국비 6억4천450만 원, 시·구비 2억5천780만 원이 투입돼 8월부터 12월까지 공사를 했다.

환경개선 이후 5지구의 쇼핑환경은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다.

밝은 조명 덕분에 상품들이 더욱 고급스러워 보이고 산뜻한 바닥·천장으로 분위기가 한결 쾌적해졌다.

냉·난방시설도 갖춰 고객들은 계절에 관계없이 즐겁게 쇼핑할 수 있게 됐다.

도시가스를 사용해 상인들이 부담하는 관리비도 다른 시장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고 한다.

특히 5지구가 자랑하는 곳은 고객화장실. 3층 옥상에 있는 화장실에는 장승제작 전문가가 직접 만든 장승이 입구에 들어서 전통있는 서문시장의 분위기를 돋우고 있고 1,3층 화장실 시설은 호텔급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환경개선사업 준공식을 갖는 28일 5지구는 점포를 찾는 고객 모두에게 화장지를 증정하는 등 고객사은행사를 갖는다.

김 회장은 "시장현대화를 통해 고객을 위한 하드웨어는 갖춘 만큼 앞으로는 품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친절서비스를 더욱 확립하겠다"며 "5지구가 서문시장, 나아가 지역 재래시장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점포주와 상인들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의 053)255-1059.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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