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지역내 총생산 비중이 98년 이후 5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비중은 여전히 50%에 육박했다.
시.도별로는 충남이 제조업, 건설업, 부동산, 사업서비스업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7.2%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경북이 구미공단의 호조 등으로 인해 7.1%의 성장률로 2위, 대전이 5.9%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운수업과 제조업 등이 감소한 광주는 1.0%라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고, 서울과 대구가 각각 1.5%와 1.6%로 그 뒤를 이었다.
대구는 특히 1인당 지역총생산액이 955만원으로 16개 시.도중 유일하게 1천만원을 밑도는 등 지역내총생산 수준(전국=100.0)에서도 62.09로 전국 최저수준이었다.
또 대구는 1인당 민간소비지출수준에서는 서울(120.3) 부산(101.0)에 이어 3위(98.3)를 기록, 소비수준만큼은 전국 최상위 수준이었다.
실질 민간소비 지출부문에서는 대구뿐 아니라 전국 16개 시.도 모두 IMF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내, 장기 불황의 여파를 여실히 증명했다.
▲ 대구.경북의 경제력
2003년 대구의 명목 총생산은 24조3천365억원으로 전국의 3.3%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0.1% 감소한 것으로, 2001년이후 3년째 0.1%씩 떨어졌다.
실질 경제성장률은 1.6%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4.2% 성장한 것에 비하면 역시 크게 떨어졌다.
통계청은 "농림어업이 19.7% 감소하고 제조업과 건설업의 성장이 부진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대구를 비롯한 내륙도시의 경우, 공장이 없어 생산이 낮게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제조업 공동화 현상에 따라 대구의 산업구조는 서비스업이 67.4%로 가장 비중이 컸고, 제조업(20.5%)과 건설업(9.9%)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출부문은 민간소비에서 교육비와 통신, 음식숙박비 지출이 증가했으나 가구집기와 가사용품비, 오락문화비 등의 지출이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1.2% 줄었다.
투자부문에서도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모두 합해도 인천의 60%수준인 66조정도에 그쳤다.
경북의 총생산액은 49조2천912억원으로 전국의 66.8%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12%나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구미국가산업단지 등의 영상음향통신기기와 제1차금속 생산이 호조를 보인 제조업(9.8%)과 건설업(13.2%) 등이 성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수준도 전국을 10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117.0으로 울산(214.2)과 충남(131.0)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경북의 산업구조는 제조업이 43.7%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업(34.7%) 건설업(10.1%) 순이었다.
▲ 수도권 생산비중 5년만에 첫 감소
지난해 16개 시.도의 지역내 총생산은 727조6천4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1% 증가했다.
시.도별 지역 총생산 비중은 서울이 24.1%로 가장 높았고 경기 19.2%, 경북 6.8%의 순. 그러나 제주(0.9%), 광주(2.2%), 대전(2.4%) 등은 부진을 면치 못해 지역별 격차는 여전했다.
수도권의 지역내 총생산 비중은 통계조사가 처음 실시된 1995년 47.7%에서 1996년47.1%, 1997년 46.5%, 1998년 46.2%, 1999년 47.0%, 2000년 47.8%, 2001년 48.2%, 2002년 48.7%를 기록했다
지역별 1인당 지역내 총생산액은 조선, 중공업, 자동차 등 공업시설이 밀집한 울산이 3천25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충남 1천990만원, 경북 1천776만원, 서울 1천748만원, 전남 1천746만원의 순.
울산의 1인당 지역내 총생산액은 미국 달러화로 환산할 경우 2만7천282달러로 선진국 수준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검찰, '尹 부부 사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건진법사' 의혹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