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R&D특구 "권역별 다른 특구 지정해야"

연구·개발(R&D) 특구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권역별 특구를 지정,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연구보고서가 28일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서상기(徐相箕) 의원이 의뢰, 계명대·충남대·전남대 공동 연구팀이 작성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R&D 특구 선정기준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R&D 특구 성공사례로 꼽히는 프랑스, 중국, 대만은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다수 지역을 R&D 특구로 지정, 경쟁력을 촉발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

공동 연구팀은 대만의 경우 전국을 중·남·북부권 3개 권역으로 R&D 특구를 지정, 지역의 특색있는 경쟁력을 강화시켜 R&D 특구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았으며, 중국은 R&D 중심의 실리콘 밸리를 지향하는 '중광촌 과학산업단지'를 지정한 뒤 서부내륙지역에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전국적으로 53개의 '고(高) 신기술 개발구'를 설립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은 지방과 수도권 균형발전 차원에서 1980년대부터 주요 지역마다 소규모 테크노폴리스를 건설하는 등 현재까지 26개의 R&D 특구를 조성, 가동 중이며 미국은 실리콘 밸리가 침체되자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듀크대학 등이 '리서치 트라이앵글(3각 연구단지)'을 조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 해외 R&D 특구의 성공요인으로 △지역 혁신주체들의 동질성 및 공동체 의식 △다른 지역 클러스터 및 기관들과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꼽고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특화 첨단 핵심과학 분야의 개발을 통한 미래지향적 경쟁 특구 조성이 국내 R&D 특구의 발전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서상기 의원은 "이 보고서를 통해 대덕 이외 대구·포항, 광주 등 여타 지역도 R&D 특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이 입증됐다"며 "이 보고서는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R&D 특구 정책방향에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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