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3.6% 올라 정부의 목표치인 3% 중반대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기본적인 의식주에 필요한 항목과 공공요금, 교통비, 통신비 등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5%에 육박해 체감물가 상승률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는 식료품과 공공요금, 교육비 인상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3.6% 올라 지난해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2000년 2.3%에 그쳤으나 2001년 4.1%로 치솟은뒤 2002년 2.7%로 다시 안정세를 나타낸 바 있다.
항목별로는 올해 식료품비가 6.3%나 올랐으며 ▲광열.수도비 5.6% ▲교육비 5.2% ▲주거비 2.3% ▲교통.통신비 2.3%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4.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제주 4.0%, 서울과 충남 3.9% 등으로 비교적 상승폭이 컸으며 대구가 2.9% 올라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의 경우 올해 무려 4.9%나 올라 지난 2001년 5.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무려 44.7%나 급등한 것을 비롯해 귤(34.0%), 수박(30.8%) 등 과실류의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며 닭고기(30.1%), 돼지고기(25.9%) 등도 많이 올랐다.
반면 배추는 24.0%나 떨어졌으며 파(-23.5%), 양파(-18.3%), 명태(-9.9%) 등도 오히려 작년보다 가격이 내렸다.
한편 1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0% 올라 12월 물가로는 지난 2000년 2.8%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항목별로는 최근의 국제유가 안정세에 힘입어 교통.통신부문이 0.5% 하락했으나 피복.신발류는 2.2%나 올랐고 가구집기.가사용품(0.9%), 교양.오락(0.8%) 등도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12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4.5% 올라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주로 배추, 무, 시금치 등 채소류의 가격하락이 물가안정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는 과실류와, 축산물이 출하부진과 광우병 등의 영향으로 많이 올랐다"며 "그러나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상승세를 나타내 우려했던 물가급등은 없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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