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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기대감 높아지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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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향에 긍정적인 신호가 잇따라 나타나자, 정부 관계자들이 잔뜩 고무된 표정이다. 장기금리가 급등하고 백화점과 할인점의 매출이 되살아나는 등 중산층의 소비 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세 반전, 기업과 소비자 경기 기대지수 소폭 개선 등 최근 거시 경제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대구 산업 현장에서도 기계금속 및 전기'전자업계를 중심으로 지난해 말 경기가 바닥을 쳤으며 이르면 올 2/4분기,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 경기 지표가 호전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본격 회복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연평균 소득 3천만~5천만 원인 중산층의 소비심리가 되살아났으나 본격적인 내수 회복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지난해 말 일부 대기업들이 지급한 수조 원 규모의 특별상여금이 중산층의 소비 증가에 기여한 것에 불과하다. 재래시장을 비롯한 서민경제 현장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내수 회복이 서민층으로 확산돼야 본격적인 내수 회복의 신호로 볼 수 있다. 기업 투자도 아직 관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KDI는 1월 중 자본재 수입이 늘어났으나 설비 투자 관련 지표들이 여전히 혼조세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금리 급등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는 가계 소비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고 기업 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서민층의 소비 심리 회복과 기업 설비 투자를 촉진하는 적절한 정책 조합이 요구되는 이유다. 설 대목을 기점으로 서민층과 재래시장을 비롯한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도 온기(溫氣)를 주는 정책을 기대한다. 독자 여러분, 즐거운 설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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